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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체험

옛날책 만들기

한적(韓籍) 제본 공정

한적(漢籍)이란 한문으로 기록된 옛날의 서적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근래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서적을 한적(漢籍), 한국에서 생산된 서적을 한적(韓籍), 일본에서 생산된 서적을 화서(和書)라고 구별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서양의 제본방식을 양장본(洋裝本)이라 하고, 동양의 제본방식을 동장본(東裝本) 또는 한장본(漢裝本)이라 하는데, 옛날엔 동양 삼국이 공통적으로 실로 꿰매는 선장본(線裝本)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1. 목판인쇄를 합니다.
목판인쇄나 활자인쇄를 합니다. 목판을 인쇄할 때는 송연묵(松煙墨 송진을 태운 그을음과 아교를 반죽해 굳힌 먹)을, 금속활자에는 유연묵(油煙墨 기름을 태운 그을음과 아교를 반죽해 굳힌 먹)을 주로 사용합니다.
2. 책지를 접습니다.
가운데 판심(版心)을 기준으로 글씨가 밖으로 보이게 접습니다.
가지런히 배열하고, 반듯하게 자릅니다.


3. 구멍을 뚫어 줍니다.
조선에서는 통상 5구멍을 뚫어 제본했는데, 이것을 오침안법(五針眼法)이라 부릅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통상 3구멍, 혹은 4구멍을 주로 사용합니다. 구멍을 뚫을 때 속제본(가제본)을 위한 4구멍을 함께 뚫어 줍니다.
4. 속제본(가제본)을 합니다.
한지를 끈처럼 꼬아서 2구멍에 U자 형태로 통과시켜 1번 묶고 망치로 두들겨 납작하게 만듭니다.


5. 비단을 접어서 책귀퉁이를 감싸 줍니다.
책의 귀퉁이를 감싸는 비단을 각포(角布)라고 하는데, 이것은 마찰에 의한 책의 손상을 막고 미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6-1. 책가위판으로 책표지를 만듭니다.
문양이 새겨진 목판을 통칭하여 능화판(菱花板)이라 부르는데, 이것으로 종이, 비단 등에 문양을 찍어내서 상자, 천장, 책표지 등에 사용했습니다. 책표지를 만들기 위한 나무판을 특별히 책가위판
이라고 부르는데,이것은 책가의판(冊加衣板) 혹은 책가의판(冊假衣板)이라는 말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치자물을 들인 누런색 한지를 두툼하게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6-2. 책가위판에 색지를 올려놓고 돌로 강하게 밀어서 문양을 찍습니다.
한중일 삼국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특별히 발달한 고유한 제본방식이라
할 수 있는데, 비단이 귀한 시대에 한지를 활용하여 책을 튼튼하게 만든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6-3. 손끝으로 느껴지는 문양으로 완성된 표지입니다.




7. 책에 맞춰 책표지의 귀퉁이를 접고 자릅니다.
대나무칼을 이용하여 사방을 접어 줍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책의 내용물보다 사방으로 1~2mm씩 크게 접어야 내용을 잘 보호하고 보기에도 아름답습니다.
8. 책을 꿰매어 줍니다.
염색한 실을 이용하여 다섯 구멍을 꿰매는데 이를 오침안법(五針眼法)이라 합니다. 전통적으로 치자물을 들인 누런 책표지에 빨간색으로 염색한 실을 썼는데, 이는 보색(補色)이 되어야 잘 어울리고 선명하게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꿰매기의 시작은 책의 뒷면 가운데구멍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명으로는 복잡하므로 체험이 꼭 필요합니다.)

9. 마지막으로 책의 겉장과 속지를 풀칠해 붙여 책의 제목을 붙이고, 보푸라기나 지저분한 것을 제거하고 마무리합니다.
손으로 한 땀 한 땀 완성한 제본책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제, 내가 만든 소중한 책을 소장하실 수 있습니다.